‘공원이 주는 행복한 삶’

박종모/강화군 산림공원과 공원조성팀장

공원사업 담당인 나는 주변에서 공원에 대한 상반되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강화는 사방이 산과 들로 문만 열면 그 자체가 자연공원인데 막대한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 할 필요가 뭐가 있나?”는 공원 무용론(無用論)과 “강화에는 공원다운 공원이 없어 김포시에 있는 국제조각공원 등을 이용한다. 강화에도 아이들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 할 수 있는 공원이 필요하다.”는 공원 유용론(有用論). 분명 같은 시대에 강화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하는 이야기지만 전혀 상반되는 내용이다.

대도시인 뉴욕 맨하튼 중심지에 위치한 센트럴파크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당시 맨하튼의 도시 설계자인 로버트 모지스에게 누군가가“만약 맨해튼의 중심부에 큰 공원을 설계하지 않으면 5년 후에는 똑같은 크기의 정신병원을 지어야 할 것이다.”라는 조언을 했다고 한다. 공원이 사람들에게 끼치는 정서적인 안정감과 영향력이 상당함을 알 수 있다.

타지역 사례를 보자. 청양, 평창, 화순, 인제, 진안, 울진, 부여, 고성, 군위, 거창, 홍천, 단양, 괴산군 등 강화군 보다 수려한 자연 경관를 가지고 있고 인구수가 적은 지역임에도 2개이상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왜 그럴까? 감상 할 수 있는 원형 그대로의 자연과 편리하게 이용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공원 시설이 주는 만족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강화군의 유일한 도농복합지역인 강화읍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공존하고 있어 인근의 산만으로는 충족되지 않는 다양한 문화욕구가 강한 곳이다. 이에 공원 조성에 대한 지속적인 주민요구가 있었으며 이렇게 강화군 최초의 공원인 갑룡공원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작년 9월에 개장한 갑룡공원은 군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확대하여 갑룡공원 2단계를 추진중에 있으며, 이제는 너도 나도 우리집 앞에 공원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한번도 이용해보지 않은 주민은 공원이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가질수 있지만 한번이라도 이용한 주민은 공원의 쾌적함과 편리성, 안전성에 매료되어 더 좋은 환경을 추구하게 되고, 더 나은 타 지역으로 이주하기도 한다. 공원뷰라는 이유로 집값이 올랐다는 말이 낯설지 않은 이유다.

현재 추진중인 남산, 관청, 북산 공원은 군민을 위한 군민의 시설이다.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임을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풍요로운 강화의 백년대계와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공원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의 판단은 옳았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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