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섬 교동도’ 평화음악회 강행에 주민 반발

강화군 사전승인 없이 숨바꼭질하듯 고려천도공원서 기습적 행사진행
행사장소 변경은 사업계획변경 승인사항… 보조사업 실적 채우기 무리수 비난


최근 탈북자가 발생해 대북관계 경색이 우려되는 가운데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가 지난 27일 강화군 북단에서 평화음악회를 강행해 강화군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인천광역시의 ‘평화도시조성 시민참여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2020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사업’을 추진 중,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축소해 배 띄우기 행사가 아닌 평화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지난 27일에 교동도 월선포 선착장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최근 교동면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로 이날 평화 음악회 행사가 무산되자, 같은 날 자리를 옮겨 송해면 승천포 고려천도공원서 평화음악회 행사를 강행했다. 승포천 고려천도공원은 최근 탈북 추정지 인근으로 한강하구 넘어 북한과 불과 1.8km 떨어진 곳이다. 주민들은 외부인의 일회성 행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송해면 지역주민들에게조차 행사를 알리지 않고 숨바꼭질하듯 장소를 물색해 기습적으로 행사를 치뤘다. 물론 강화군의 행사장소 사용승인도 받지 않았다. 인천광역시 보조사업을 완료하기 위한 무리한 사업진행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송해면 주민 A 씨는 “지역주민과의 화합을 통한 평화 정착에 기여하겠다는 사업의 취지와는 상반되는 것이 아니냐”며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행사를 진행한 것에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사장소 변경은 보조금 사업변경 승인사항임에도 보조사업 실적 채우기식의 무리수”라고 비난했다.

향후, 강화군이 관리하는 공유재산인 고려천도공원을 무단으로 사용한 것, 화합을 통한 평화정착이라는 보조사업의 취지‧목적과 다르게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하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 행사장소 변경 등은 보조사업 변경승인 사항이라는 점 등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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